크기/ 35.5×43.2cm

사각형들로 구성된 드로잉인데, 작은 사각형 둘은 텔레비전 수상기를, 나머지 사각형은 집을 표현한 듯 하다. 오른쪽 집에는 텔레비전 사각형이 내부에 그려져 있고 왼쪽 집에는 위쪽 외부에 그려져 있는데 그 주위로 점선이 둘러져 있다. 백남준이 다른 작품에서 점들을 쭉 이어 찍어 점선처럼 그리면서 방송 네트워크로 연결된 커뮤니케이션을 표상한 점이 있음을 상기해 본다면, 이 도안에 가까운 드로잉이 수동적이고 갇힌 매체가 아니라 바깥과의 소통을 위한 열린 매체로서 텔레비전을 형상화한 것으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