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제
제작연도/ 2002
작가(출처)/ 백남준
분류/ 회화
크기/ 76.2×91.4cm
초가로 된 정자 위로 비가 내리는 것처럼 흰색 물감으로 두껍게 빗방울을 그렸다. 그 빗줄기 위로 초록색의 점들이 나란히 그려져 있는데 자세히 보면, 백남준이 구형 텔레비전 수상기의 안테나를 그릴 때 즐겨 표현하던 알파벳 ‘V’자와 닮아 있다. 비가 내리는 뒤쪽으로는 책이, V자가 내리는 뒤쪽으로는 격자구조의 밭고랑 같은 게 그려져 있다. 그림의 아래 쪽에는 날이 개면 밭을 경작하고 비가 오면 책을 읽는다는 뜻의 “청경우독(晴耕雨讀)”을 써놓았다. 부지런히 일하면서 틈나는 대로 공부한다는 이 사자성어는, 1960년대부터 공부의 중요함을 강조하곤 했던 백남준이 말년에도 스스로에게 다짐하며 지키고자 했던 태도임을 보여준다.
초가로 된 정자 위로 비가 내리는 것처럼 흰색 물감으로 두껍게 빗방울을 그렸다. 그 빗줄기 위로 초록색의 점들이 나란히 그려져 있는데 자세히 보면, 백남준이 구형 텔레비전 수상기의 안테나를 그릴 때 즐겨 표현하던 알파벳 ‘V’자와 닮아 있다. 비가 내리는 뒤쪽으로는 책이, V자가 내리는 뒤쪽으로는 격자구조의 밭고랑 같은 게 그려져 있다. 그림의 아래 쪽에는 날이 개면 밭을 경작하고 비가 오면 책을 읽는다는 뜻의 “청경우독(晴耕雨讀)”을 써놓았다. 부지런히 일하면서 틈나는 대로 공부한다는 이 사자성어는, 1960년대부터 공부의 중요함을 강조하곤 했던 백남준이 말년에도 스스로에게 다짐하며 지키고자 했던 태도임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