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미스터 오웰 2014 하이라이트
기간/ 2014.11.17(월) ~ 2015.01.21(수)
장소/ 백남준아트센터 1층
백남준아트센터에서는 2014년 11월 17일부터 2015년 1월 21일까지 <굿모닝 미스터 오웰 2014>를 새로운 모습으로 개편하여 연장 운영합니다. <굿모닝 미스터 오웰 2014 하이라이트> 전시는 백남준의 대표적인 위성 프로젝트였던 <굿모닝 미스터 오웰>(1984)의 주요 장면을 13개의 화면으로 보여주는 공간과 관련 아카이브 섹션, 텔레커뮤니케이션 카페 및 웹 아트 카페, 조지 오웰의 소설 <1984>의 내용을 보여주는 섹션 등으로 구성될 예정입니다. 또한 <굿모닝 미스터 오웰>을 포함한 백남준의 ‘위성 3부작’이 모두 전시되어 세계적인 미디어 아티스트인 백남준의 예술 세계를 집중적으로 만나볼 수 있을 것입니다.
작품 소개
조지오웰과 1984
조지 오웰은 1949년 원격 통신과 매스미디어를 이용한 감시와 통제가 일상이 된 암울한 미래를 그린 디스토피아 소설 『1984』를 발표하면서 1984년이 되면 매스미디어가 인류를 지배하리라는 비관적인 예언을 하였다. 백남준은 이 예언에 대해 “절반만 맞았다”고 반박하며 예술을 통한 매스미디어의 긍정적 사용을 보여주기 위한 위성 텔레비전 쇼 <굿모닝 미스터 오웰>을 기획하였다. <조지 오웰과 1984> 섹션에는 소설가 조지 오웰에 대한 소개와 그의 소설 <1984>에 등장하는 구호들과 인용문 그리고 각종 관련 도서 및 자료 등을 통해 <1984>의 내용을 관객들이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텔레커뮤니케이션카페
인터넷이 본격적으로 사용되기 이전까지, 인공위성은 멀리 떨어진 장소간의 오디오와 비디오의 실시간 소통을 가능케 하는 유일한 수단이었다. 리자 베어, 킷 갤러웨이와 같은 예술가들은 위성이 가져온 새로운 가능성을 실험하고 예술에 적용하는데 그들의 영감과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텔레 커뮤니케이션 카페는 1970년대 말부터 시작된 이런 예술가들의 다양한 시도들을 소개하고 이들의 작업을 통해 원거리 통신이 지니는 근본적인 즐거움과 이 작업들이 만들어낸 새로운 시공간의 차원을 되짚어 보고자 한다.
굿모닝미스터오웰라이브
뉴욕 버전, 58분 11초
파리 버전, 59분, 53초
<굿모닝 미스터 오웰>은 공간적으로는 뉴욕과 파리를 중심으로 전세계로 퍼져나간 방송이자, 시간적으로는 1984년 1월 1일을 기점으로 각 나라별로 한 시간 가량 진행된 생방송이다. 이러한 특성을 가장 잘 보여주기 위해 백남준은 <굿모닝 미스터 오웰>의 뉴욕과 파리의 방송 버전을 전시에 나란히 보여주는 설치를 선호했다. 《굿모닝 미스터 오웰 2014》전에서는 뉴욕과 파리의 두 가지 방송 버전에 30년 전 KBS에서 방송되었던 버전을 더하여 총 세 가지 형식의 ‘굿모닝 미스터 오웰’을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 뉴욕과 파리의 자세한 장면을 분석한 자료를 배치하여 각 나라 방송들을 서로 비교해가며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아카이브 2. <굿모닝 미스터 오웰> 관련 도록과 텍스트
백남준은 1984년 여름, 도쿄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 열린 대규모 회고전에서 <굿모닝 미스터 오웰>을 뉴욕과 파리 버전의 2채널 비디오로 설치하여 전시했다. 이 전시의 도록인 「모스틀리 비디오」에는 “삶, 위성, 한 번의 만남 – 한 번의 인생”이라는 백남준의 글이 수록되었다. 같은 해 11월 독일 DAAD 갤러리에서 <2천 5백만 명을 위한 예술>이라는 전시가 열렸고 같은 제목의 도록에는 <굿모닝 미스터 오웰>과 관련된 다양한 사진자료와 글이 실렸다.
백남준은 1984년 여름, 도쿄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 열린 대규모 회고전에서 <굿모닝 미스터 오웰>을 뉴욕과 파리 버전의 2채널 비디오로 설치하여 전시했다. 이 전시의 도록인 「모스틀리 비디오」에는 “삶, 위성, 한 번의 만남 – 한 번의 인생”이라는 백남준의 글이 수록되었다. 같은 해 11월 독일 DAAD 갤러리에서 <2천 5백만 명을 위한 예술>이라는 전시가 열렸고 같은 제목의 도록에는 <굿모닝 미스터 오웰>과 관련된 다양한 사진자료와 글이 실렸다.
백남준이 KBS 이원홍 사장에게 쓴 편지, 1984
백남준은 1984년 연말 독일에서 KBS의 이원홍 사장에게 총 아홉 장에 걸친 긴 편지를 보냈다. 이 편지에는 <굿모닝 미스터 오웰>의 방송 기술과 진행에 대한 솔직하고도 세세한 평가와 함께 1986년에 새롭게 기획하고자 하는 위성 방송 <바이 바이 키플링>에 대한 계획이 담겨있다.
백남준은 1984년 연말 독일에서 KBS의 이원홍 사장에게 총 아홉 장에 걸친 긴 편지를 보냈다. 이 편지에는 <굿모닝 미스터 오웰>의 방송 기술과 진행에 대한 솔직하고도 세세한 평가와 함께 1986년에 새롭게 기획하고자 하는 위성 방송 <바이 바이 키플링>에 대한 계획이 담겨있다.
백남준, 바이바이키플링, 1986, 1채널 비디오, 컬러, 사운드, 30분 22초
영국의 시인 러디어드 키플링은 “동은 동, 서는 서, 이 둘은 영원히 만나지 못하리”라는 유명한 구절이 담긴 시를 남겼다. 그러나 백남준은 키플링의 예언이 완전히 틀렸다는 것을 한국과 일본 그리고 미국을 연결하는 위성 퍼포먼스를 통해서 보여주고자 했다. 1986년 서울에서 열린 아시안 게임의 마라톤 중계를 배경으로 하여 한국과 일본의 전통 예술, 클래식 콘서트와 루 리드와 같은 록 가수의 공연 등 다양한 화면을 마치 스포츠를 중계하듯 빠른 속도로 편집하여 보여준다.
백남준, 손에손잡고, 1988, 1채널 비디오, 컬러, 사운드, 47분
1988년 서울에서 올림픽 대회가 열리기 일주일 전, 백남준의 기획으로 전세계를 하나로 연결시키는 대규모 위성 프로젝트가 성사되었다. 중국의 쿵푸와 팝 콘서트, 브라질의 살사, 아일랜드의 자동차 경주를 비롯한 각국의 모습을 보여주는 퍼포먼스가 위성으로 중계되었고, 백남준 역시 고국을 찾아 도포와 갓을 쓰고 쌀, 케첩, 면도 크림을 섞고 얼굴을 비비는 퍼포먼스를 보여주었다. 냉전 시대의 종식을 상징하듯이 러시아와 중국을 비롯한 전 세계 10여 개국이 참여한 이 프로젝트는 백남준의 위성 오페라 3부작을 마무리 짓는 국제적인 방송 프로그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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