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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오웰 클럽: 와레즈 아카데미

 

 

“당신은 절반만 옳았소.” 조지 오웰의 소설 ≪1984≫ 속 미래가 현재가 되었던 1984년 1월 1일, 뉴욕과 파리를 위성 생방송으로 연결하며 ≪굿모닝 미스터 오웰≫이라는 전위 예술이자 대중 오락의 한판 쇼를 벌였던 백남준은 조지 오웰에게 말하고 싶었다. 당신이 그때 그렇게 내다보았던 미래는 지금, 조금은 다른 이런 모습이라고. ≪굿모닝 미스터 오웰≫은 백남준과 조지 오웰이라는 두 지성의 대결의 장이었다고도 할 수 있다. 자신의 예술로서 사회를 고민하고 미래를 사유하던 백남준과 조지 오웰의 예술이 교차하고 갈라지는 지점에서 융기하는 논점들은 두 인물의 대결을 단순히 ‘디스토피아 대 유토피아’의 구도 이상이 되게 한다.

1984년으로부터 30년이 지난 2014년 오늘, 무엇이 바뀌었고 무엇이 여전한지 다시 묻기 위해 백남준아트센터는 ≪백-오웰 클럽: 와레즈 아카데미≫를 개설한다. 연례 심포지엄 시리즈인 ≪백남준의 선물≫ 제7회 격으로, 연1회 하루에 열렸던 기존 심포지엄 형식에서 탈피하여 강연이 연중 릴레이로 이어진다. ‘와레즈 아카데미’는 백남준의 작품 제목이기도 한데, 1인 교실 하나로 되어 있는 옛 학교 형태를 하고 있는 작품이다. 목재로 된 이 학교의 외벽은 사회학, 정치학, 심리학 등 다양한 분야의 도서 표지들로 되어 있고 교실 안에 설치된 모니터들에서는 미국 대통령, 에이즈, 물리학 공식 등이 나오는 비디오가 상영된다. 저작권에 반하는 소프트웨어의 사용과 유통에 대한 인터넷 신조어 ‘와레즈’를 제목으로 사용하면서 전통적인 학교의 모습에 미래적인 내용을 담은 백남준의 이 작품처럼 ≪백-오웰 클럽: 와레즈 아카데미≫는 조지 오웰의 시대, 백남준의 시대, 그리고 우리의 시대를 함께 생각하며 기술의 발전과 정보의 범람 속에 살고 있는 현대인의 삶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모두에게 열려 있는 ≪백-오웰 클럽: 와레즈 아카데미≫에서는 백남준의 ≪굿모닝 미스터 오웰≫과 조지 오웰의 ≪1984≫를 축으로 하되 이로부터 파생되는 여러 문제들을 자유롭게 논의할 것이며, 그 안에서 벌어지는 열띤 토의가 곧 백남준과 조지 오웰의 가상대결 2라운드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 그리고 이를 ≪백-오웰 클럽: 와레즈 아카데미≫의 웹사이트를 통해 보다 많은 이들이, 보다 활발하게 참여할 수 있는 시공간으로 확장시켜 백남준의 또 다른 작품 ≪사이버 포럼≫의 이상처럼 뜨거운 토론의 장을 실현하고자 한다. ≪백-오웰 클럽: 와레즈 아카데미≫는 2014년 한해 동안 온오프라인에서 작동하며 예술의 사회적 힘에 대한 다중의 믿음을 복원하기를 희망한다.

진행기간
2014.04.01(화) ~ 2014.10.31(금)
장소
백남준아트센터 2층 세미나실
대상
미디어 아트, 문학 등 예술에 관심 있는 성인 누구나 (매 강좌 선착순 60명)
참가비
무료
참가혜택
백남준아트센터 전시 초대권 증정
신청방법
이메일 예약 (reservation@njpartcenter.kr) ※ 예약 메일의 제목에 ‘백-오웰 클럽 신청’이라 명시해 주시고, 내용에는 성명, 소속, 전화번호, 강좌명을 적어주십시오 (ex. 백-오웰 클럽 신청: 홍길동, ○○대학교, 010-2345-6789, 1강). 접수되신 분들께는 문자가 발송됩니다.
문의
031-201-8545/8559
강의일정이 일시, 강연자 제목으로 구성된 표입니다.
1강 일시 4월 2일 (수) 오후 2시
강연자 고세훈(고려대학교 공공행정학부 교수)
제목 미술관에서 듣는 ≪조지 오웰: 지식인에 관한 한 보고서≫
2강 일시 4월 30일 (수) 오후 2시
강연자 – 김나무(디자이너, 한경대학교 디자인학부 교수)
– 서정호(미디어 아티스트, YTN 보도국 아트디렉터)
제목 디자인, 뉴스그래픽, 그리고 빅브라더
3강 일시 5월 23일 (금) 오후 2시
강연자 잉고 귄터(Ingo Günther, 독일 미디어 아티스트)
제목 글로브, 글로벌: 사회 변혁과 미디어 아트
* 이 행사는 백남준아트센터, 주한독일문화원, 사단법인 한국독일동문네트워크 협력 기획입니다.
4강 일시 6월 25일 (수) 오후 2시
강연자 후지하타 마사키(藤幡正樹, 미디어 아티스트, 일본 도쿄예술대학교 대학원 영상연구과 교수)
제목 테크놀로지, 오감을 갖추다
5강 일시 7월 23일 (수) 오후 2시
강연자 존 샌본(John Sanborn, 미국 영상 감독, 비디오 아티스트)
제목 미디어 아트의 ‘스토리’와 ‘텔링’의 역학
6강 일시 9월 17일 (수) 오후 2시
강연자 – 사라 그로할라(Sarah Grochala,영국 헤드롱극단 협력 아티스트,
런던대학교 왕립드라마스쿨 강사)
– 마이클 타케오 매그루더(Michael Takeo Magruder, 영국 미디어 아티스트,
런던대학교 킹스칼리지 시각화랩 연구원)
제목 디지털 더블의 삶
7강 일시 9월 24일 (수) 오후 2시
강연자 – 박상애(백남준아트센터 아키비스트)
– 이기준(백남준아트센터 테크니션)
– 안소현 (백남준아트센터 큐레이터)
제목 순간을 영원으로: 전자기 신호의 보존에 관하여
8강 일시 10월 15일(수)오후 2시
강연자 폴 게린 (미디어 아티스트)
제목 벨벳 전체주의: 오웰이 상상하지 못 했던 세상에 살다
※ 1,2,7강은 한국어로만 진행되며, 3,4,5,6,8강은 강연자 언어에 대한 한국어 통역이 제공됩니다.
※ 위 프로그램은 사정에 따라 추후 변경될 수 있으며 새로운 강연이 더해질 수도 있으므로 업데이트에 지속적인 관심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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