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씨엘 플로이에 CEAL FLOYER(파키스탄 출생, 영국, 현재 베를린 거주)
일상 소품을 결합해 오브제 자체에 대한 인식과 오브제의 상황적 해석의 관계를 표현한다. 그녀는 물리적 및 개념적 공간에 대한 의문을 미니멀 멀티미디어 작품으로 풀어낸다. 플로이에는 오브제와 언어/표제를 독특한 방식으로 결합시켜 예술픔으로서의 오브제에 대한 인지를 최소화한다. 그녀의 작업은 주로 프로젝션을 사용해 일상의 오브제들을 다양한 형태로 재탄생시킨다. 집 안에서 사용하는 전등 스위치의 슬라이드를 벽에 프로젝터로 비추는 작품(전등 스위치 Light Switch)이나, 드릴을 사용해 낸 구멍으로 드릴의 플러그를 삽입해 넣는 작품(드릴 Drill)이 그녀의 대표작이다. 플로이에의 작업은 간단한 일차원적인 것으로 보여질 수 있지만, 예술과 언어의 수용에 대한 인지를 재고할 기회를 제공하며, 또한 전시장에서 예술 작품을 보여주는 관습적인 방식에 대해 도전한다.
2. 안은미 EUN-ME AHN (한국)
무용가이자 안무가, 한국 전통 무용과 현대 미학의 화려한 의상요소를 병치시키는 작업을 한다. 그녀의 작업은 그녀와 그녀의 컴퍼니의 무용가들에게 내재되어 있는 음악, 언어, 춤을 결합시켜 표현한다. 한국과 뉴욕에서 수학한 안은미는 아시아에서 가장 진보적이고 뛰어난 안무가로서, 전세계에서 공연을 하고 있다. 그녀의 주요 작품들은 잘 알려진 전통적 이야기에서 영감을 얻어 그것들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그녀의 안무는 화려한 의상과 독특한 음악과 결합되어 독창적인 퍼포먼스를 이룬다. 최근의 작업은 바라공주 서로하를 포스트모던의 환상의 세계로 재해석한 ‘심포카(Symphonic Arts) 안은미의 바리-이승편’이며 피나 바우쉬 국제 무용제 등에서 선보였다.
3. 이승택 SEUNG-TAEK LEE(한국)
근대성과 결합한 문화적 담론을 지극히 개인적 방식으로 융화한 예술과 문화의 경계를 확장하는 작품들을 통해 기존의 정치적, 사회적, 예술적 가치에 의문을 던지는 혁신적이고 다양한 작업을 한다. 1950년대 후반부터 이승택은 그 자신만의 형식에 대한 끊임없는 질문과 재발견을 통해서 한국적 맥락을 가장 독특하게 표현하는 동시에 근현대 미술사에도 완벽하게 들어맞는 조각, 페인팅, 환경 작품들을 제작했다. 불, 연기, 바람, 머리카락, 돌, 돈 등의 다양한 재료를 사용하여 현상에 대한 의문을 집중적으로 제기하는 작업을 시도했다. 주어진 것에 대한 근본적이고 영원한 이 질문은 때로는 순간적이며 사진으로만 남아있는 작품들을 만들어 냈다.
4. 로버트 애드리안 엑스 ROBERT ADREIAN X (캐나다, 현재 비엔나에서 작업)
1957년부터 설치, 음악 및 라디오 프로젝트, 공공장소에서의 작업을 해왔다. 1979년부터 그는 통신 분야 작업의 선구자가 되었으며, 인터넷에 앞선 글로벌 전자 네트워크를 활용한 작업을 한 초기 작가 중 하나이다. 애드리안 엑스의 감시 비디오를 사용한 초기 설치 작품들과 그의 웹 사이트인 예술과 정치(Art and Politics)와 같은 프로젝트들은 현대 미술의 정치화와 관련한 개념적 잠재성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모던 아트(Modern Art) 시리즈나 스스로 구축한 바다풍경(Seascape)의 배 같은 작품들을 통해 예술품의 가치와 모던(혹은 포스트모던) 작품들의 유효성에 대한 의문을 던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