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스크랩하기
인쇄하기
즐겨찾기
퍼가기
카카오톡으로 퍼가기 페이스북으로 퍼가기
퉁퉁 부은 입술 앞에서(만두)
심은보 - 2019.02.04
조회 1095
퉁퉁 부은 입술 앞에서 주먹은 어디까지 주먹일 수 있나 주먹이 주먹임을 인정받기 위해 주머니 속에는 얼마나 많은 주먹이 감추어져 있나 주먹이 부수지 못한 감정과 벽들 주먹이 주먹을 거부할 방법은 있기나 하나 주먹이 주먹 아님을 증명하기 위해 자잘한 설명과 변명을 담아놓는 것은 사각의 링이 아니더라도 무척이나 뜨거운 일 뜨끈한 주먹으로 입을 막고 울어 본 적이 있는가 때리지도 못한 주먹들이 부들부들 약을 올리며 노려보고 있는데 나는 왜 주먹을 주머니 속에 숨겨야 하나 주먹을 펼쳐 뺨을 비비거나 어깨를 치며 친한 척하는 나는 내가 아닐 가능성이 크다 내가 주먹이라면 그는 내가 아니므로 주먹 밖의 무엇 큰 주먹을 볼에 넣고 우물거려도 뚫고 나오는


공공누리 제4유형:출처표시+상업적이용금지+변경금지
공공누리 저작물 제4유형에 해당됩니다.
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에 해당하는 콘텐츠입니다.
댓글 [0]
댓글달기
댓글을 입력하려면 로그인 이 필요합니다.
이전 다음 자유게시판

콘텐츠 정보에 만족하십니까?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