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밝은 미래 – 사이버네틱 환상』
admin - 2019.01.16
조회 1685
유형
전시 도록
저자
구정화 이수영 언메이크랩
발행연도
2017년 11월 5일
발행처
백남준아트센터
기획의 글
『우리의 밝은 미래 – 사이버네틱 환상』은 기술을 둘러싼 오래된 논쟁인 디스토피아&유토피아 논쟁에서 탈피하여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질문을 던지는 것에서 시작하고자 했다. 일자리를 빼앗아간 기계를 부셔버린 200년 전 우리의 선조에서 우리는 얼마나 나아갔는지, 노동을 넘어서는 기술적 활동으로 우리는 자동화 시스템이라는 자본의 기획을 벗어나 기계와 공동 진화하는 삶을 꿈꿀 수 있는지. 그리고 4차 혁명 속에서 새롭게 태어날 인간의 모습은 과연 어떠해야하는지를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묻고자 한다.
전시는 ‘로봇’, ‘접합’, ‘포스트휴먼’으로 구성하여 각 섹션에서 다양한 질문을 생산하도록 기획되었다. ‘로봇’ 섹션에서 선보이는 백남준 <로봇/피플>, <로봇 K-567>, <내 마음 속의 비>, 박경근 <1.6초>, 양쩐쭝 <위장>, 노진아 <진화하는 신, 가이아>, 손종준 <자위적 조치>, 자크 블라스 & 제미마 와이먼 <나는 여기에서 공부하는 중 :))))))>은 인간과 기계의 공존으로 인한 갈등과 진동을 잡아내며 로봇과 인간의 협업 시스템에 균열이 생겼음을 고발한다. ‘접합’에서는 인간·기계 협업 시스템의 균열로 파고들어가 새로운 이음새를 시도한다. 프로토룸의 <메타픽셀 피드백>, 언메이크 랩의 <이중 도시의 루머>, 황주선의 <마음!=마음>은 인간을 소외시키는 기계의 블랙박스를 파헤치고 다시 인간의 위치를 기계들 사이에 재배치시킨다. 이외에도 기계를 경유해 인간과 인간의 연대를 제시하는 다이애나 밴드 <손에 폰 잡고: 광장연습>, 배인숙 <더 썸>과 같은 신작이 전시된다. ‘포스트휴먼’ 섹션에서는 인간과 비인간의 경계를 수평적인 관계망 속에서 재설정할 때가 왔음을 보여준다. 김태연 <인공의 섬>은 작가의 DNA를 식물에 넣어서 배양하고 스펠라 페트릭 <비참한 기계>는 홍합의 근육 수축을 인간의 노동시스템으로 전환시켜 보여준다. !미디엔 그룹 비트닉의 <무작위 다크넷구매자>는 무작위로 쇼핑하는 로봇에 의해 구매된 상품으로 인한 예기치 못한 결과들을 보여주고 언노운 필드 <희귀한 토기>는 스마트 기술의 원재료 채취과정을 보여줌으로써 인간이 지구상의 모든 생명에 영향을 미치는 지질학적 세력으로 군림해 온 실상을 보여준다.
백남준은 「사이버네틱스 예술」선언(1965년)에서 사이버네이티드된(자동화되어가는) 삶에서 겪는 좌절과 고통은 사이버네이티드된 충격과 카타르시스를 통해서만 극복될 수 있다고 하였다. 그의 주장대로라면 자동화된 삶, 오늘날의 스마트한 삶에서 겪는 고통의 치료법은 결국 스마트한 기술을 경유해야만 가능할 것이다. 진정으로 스마트한 삶은 로봇이 인간을 대신하고 인간이 로봇을 조종하는 것처럼 서로를 객체화하는 방식이 아니라 기술 환경의 시스템 깊숙이 접속하여 인간, 기계, 혹은 인간 비인간 사이의 새로운 접합의 지점을 만들어가는 것에서 시작된다. 《우리의 밝은 미래-사이버네틱 환상》의 참여 작가들은 사이버네틱화된 시스템에 문제를 제기하며 균열을 내고 적극적으로 우리의 기술 환경을 탐문해 새로운 인간의 탄생을 독려한다. 결과적으로 이들은 인간이 주도해온 지구의 지질시대가 막바지에 이르렀음을 경고하고 인간과 비인간 사이의 새로운 관계망을 구축하여 새로운 인간의 탄생을 요구하고 있다.
전시는 ‘로봇’, ‘접합’, ‘포스트휴먼’으로 구성하여 각 섹션에서 다양한 질문을 생산하도록 기획되었다. ‘로봇’ 섹션에서 선보이는 백남준 <로봇/피플>, <로봇 K-567>, <내 마음 속의 비>, 박경근 <1.6초>, 양쩐쭝 <위장>, 노진아 <진화하는 신, 가이아>, 손종준 <자위적 조치>, 자크 블라스 & 제미마 와이먼 <나는 여기에서 공부하는 중 :))))))>은 인간과 기계의 공존으로 인한 갈등과 진동을 잡아내며 로봇과 인간의 협업 시스템에 균열이 생겼음을 고발한다. ‘접합’에서는 인간·기계 협업 시스템의 균열로 파고들어가 새로운 이음새를 시도한다. 프로토룸의 <메타픽셀 피드백>, 언메이크 랩의 <이중 도시의 루머>, 황주선의 <마음!=마음>은 인간을 소외시키는 기계의 블랙박스를 파헤치고 다시 인간의 위치를 기계들 사이에 재배치시킨다. 이외에도 기계를 경유해 인간과 인간의 연대를 제시하는 다이애나 밴드 <손에 폰 잡고: 광장연습>, 배인숙 <더 썸>과 같은 신작이 전시된다. ‘포스트휴먼’ 섹션에서는 인간과 비인간의 경계를 수평적인 관계망 속에서 재설정할 때가 왔음을 보여준다. 김태연 <인공의 섬>은 작가의 DNA를 식물에 넣어서 배양하고 스펠라 페트릭 <비참한 기계>는 홍합의 근육 수축을 인간의 노동시스템으로 전환시켜 보여준다. !미디엔 그룹 비트닉의 <무작위 다크넷구매자>는 무작위로 쇼핑하는 로봇에 의해 구매된 상품으로 인한 예기치 못한 결과들을 보여주고 언노운 필드 <희귀한 토기>는 스마트 기술의 원재료 채취과정을 보여줌으로써 인간이 지구상의 모든 생명에 영향을 미치는 지질학적 세력으로 군림해 온 실상을 보여준다.
백남준은 「사이버네틱스 예술」선언(1965년)에서 사이버네이티드된(자동화되어가는) 삶에서 겪는 좌절과 고통은 사이버네이티드된 충격과 카타르시스를 통해서만 극복될 수 있다고 하였다. 그의 주장대로라면 자동화된 삶, 오늘날의 스마트한 삶에서 겪는 고통의 치료법은 결국 스마트한 기술을 경유해야만 가능할 것이다. 진정으로 스마트한 삶은 로봇이 인간을 대신하고 인간이 로봇을 조종하는 것처럼 서로를 객체화하는 방식이 아니라 기술 환경의 시스템 깊숙이 접속하여 인간, 기계, 혹은 인간 비인간 사이의 새로운 접합의 지점을 만들어가는 것에서 시작된다. 《우리의 밝은 미래-사이버네틱 환상》의 참여 작가들은 사이버네틱화된 시스템에 문제를 제기하며 균열을 내고 적극적으로 우리의 기술 환경을 탐문해 새로운 인간의 탄생을 독려한다. 결과적으로 이들은 인간이 주도해온 지구의 지질시대가 막바지에 이르렀음을 경고하고 인간과 비인간 사이의 새로운 관계망을 구축하여 새로운 인간의 탄생을 요구하고 있다.
목차
서문
기획의 글
우리의 밝은 미래(구정화)
간섭인터페이스와 접합에 대하여(언메이크랩)
경계의 진동-포스트휴먼의 지도(이수영)
전시전경
개막공연
기술/미디어 워크숍
작품목록
작가약력
가격 : 15,000원
기획의 글
우리의 밝은 미래(구정화)
간섭인터페이스와 접합에 대하여(언메이크랩)
경계의 진동-포스트휴먼의 지도(이수영)
전시전경
개막공연
기술/미디어 워크숍
작품목록
작가약력
가격 :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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