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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드러운 교란: 백남준을 말하다
admin - 2016.07.26
조회 26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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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의 글
이유진 (백남준아트센터 큐레이터)
백남준이 활동했던 1960년대 말, 유럽과 미국에서는 신구 세대 간의 갈등이 극에 달해 기존의 사회질서에 반대하는 운동이 끊임없이 일어났다. 이러한 움직임은 문화예술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당시 많은 예술가들은 사회 참여적인 예술을 부르짖었는데 백남준이 속했던 비디오 아트 커뮤니티도 예외는 아니었다. 소수의 인원이긴 했지만 비디오 아트 커뮤니티는 정치적 저항의 도구로서 비디오를 사용하는 작가들과 비디오라는 매체의 특성에 주목하는 작가들로 나뉘었다. 백남준은 후자의 입장에서 직접 정치적 구호를 외치기 보다는 비디오의 매체성에 주목한 작품을 선보이고 있었다.
백남준은 시스템 내부에서 새로운 시도를 하고 그것이 받아들여 질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의 의미가 무엇인지에 대해 고민하였다. 백남준에게 예술가란 시스템에 속하는 것처럼 보이면서도 실제로는 속하지 않는 경계에 있는 사람이었다. 백남준이 꿈꾸던 이상은 매우 유토피아적인 세계관에 기초하고 있었다. 하지만 유토피아적인 이상을 현실에서 실현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할지 청년 백남준은 고민했다. 그의 생각에 예술가는 촘촘한 벽으로 둘러 쌓인 사회에 작은 균열을 찾아 헤매는 존재였다. 그가 이루고자 했던 사회적 교란의 의미들은 무엇이었는지 어린 백남준에서부터 청년 백남준의 여정을 통해 다시 되돌아 보고자 한다.
목차
목차로 구성된 표입니다..
· 기획의 글 (이유진) 4
· 두 스승: 칼 마르크스와 아놀드 쇤베르크 10
· 음악과 성 36
· 감옥에서 정글로 78
· 부드러운 균열: 제도의 안과 밖 126
(ISBN: 978-89-97128-18-1, 160쪽, 12,000원)
공공누리 제4유형:출처표시+상업적이용금지+변경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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