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2월 19일
김성은, 신원정, 임산, 루츠 쾨프닉, 사이먼 쇼-밀러, 이나 블롬, 박상애
백남준아트센터
<NJP Reader> 4호는 백남준의 첫 개인전 《음악의 전시 – 전자 텔레비전》이 1963년 부퍼탈에서 열린 지 50주년이 되는 해를 맞아, 그가 음악과 미술의 경계를 허물고 미디어 아티스트로 나아가게 된 역사적 전시를 새롭게 조명한다. 먼저 《음악의 전시》에 대해 백남준이 직접 쓴 서문과 후기, 그리고 다소 난해한 이 두 텍스트를 이해하기 위한 일종의 인명사전을 실었다. 문학적이면서도 학술적인 백남준 텍스트의 행간을 마치 미로를 따르듯 유영하면서 그 안에서 백남준의 사유와 철학을 발견해보기를 권한다. 다음으로 《음악의 전시》에 대해 심층적으로 그 의미와 중요성을 다룬 학술 논문 다섯 편을 수록하였다. 당시 전시 포스터와 공간의 큐레이팅을 분석하면서 백남준이 직접 구상하고 실현했던 전시의 모습을 들여다보고 그 ‘복합성의 건축’ 안에 담긴 예술적, 정치적 의도 등을 고찰한다. 또한 이 전시를 미술사, 음악사, 사회사, 매체사, 영화사의 맥락에 위치시키고 오버하우젠 선언, 뒤샹의 자전거 바퀴, 알프레드 노스 화이트헤드의 철학 등에 비추어 다각적으로 조명하면서 오늘날 예술 환경에 시사하는 바를 탐문한다. 저자들이 <백남준의 선물> 6회 심포지엄에서 나눴던 종합토론의 내용은 이 논문들의 단초가 된 생각들을 들어보는 지면이다. 지난 호에 이어 백남준아트센터 비디오아카이브 소장 비디오 테이프 작품 중 <모음곡 212>에 대한 상세한 시퀀스 분석도 실었다. 1975년 WNET/Channel 13에서 방영되었던 이 연작에서 음악적 리듬이 느껴지는 백남준 특유의 전자 콜라주로 표현된 1970년대 뉴욕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 김성은(백남준아트센터 큐레이터) 내 텔레비전은 물리적 음악이다 – 서문과 후주곡 독해를 위한 어떤 사전
- 백남준 《음악의 전시 – 전자 텔레비전》 서문 / 실험 TV 전시회의 후주곡
- 신원정(베를린 훔볼트대학교 박사과정) 전단지와 포스터로 읽어 보는 백남준의 부퍼탈 전시
- 임산(동덕여자대학교 교수) 큐레이터 백남준
- 루츠 쾨프닉(벤더빌트대학교 교수) 실험 텔레비전, 그 후 50년: 백남준과 오늘날의 스크린-기반 설치 미술
- 사이먼 쇼-밀러(브리스톨대학교 교수) 음악의 전시: 백남준, 마르셀 뒤샹, 그 음악적 생각과 오브제들
- 이나 블롬(오슬로대학교 교수) 비디오 되기: 회화의 파악
- 심포지엄 종합토론 – 1963 음악의 전시, 다시 울림
- 박상애(백남준아트센터 아키비스트) 모음곡 212: 비디오 테이프 분석
(ISSN 2092-9315, 271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