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예술상 관련 특별전
<무봉탑 : 백남준이 오래 사는 집>, <나에게는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의사, 아베>
두 전시가 동시에 진행됩니다.
지난 2010년 11월 26일 제2회 백남준아트센터 국제예술상을 개최하였으며, 수상자를 프랑스 학자 브루노 라투어로 선정하였다. 이번 2010 백남준아트센터 국제예술상을 맞아 백남준아트센터는 ‘슈야 아베 특별전’을 준비하였다. 슈야 아베(Shuya Abe, 1932년∼)는 백남준과 함께 작업했던 일본의 전자공학자로서, 1963년 도쿄에서 백남준을 만나, 백남준이 비디오 아트와 전자적으로 왜곡된 TV를 비롯한 전자공학적 테크놀로지와 예술의 새로운 접합점을 찾아나가는 시도에 있어서 크게 기여하였다. 백남준은 그의 글 <나에게는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의사, 아베>(1991)에서 다음과 같이 밝히고 있다.
“도쿄, 보스턴, 뉴욕, 혹은 로스앤젤레스 어딘가에서 아베가 여행 가방을 들고 입가에 미소를 지으며 나타나면 그의 가방이 박사님의 왕진 가방처럼 여겨지면서 마음이 차분해지곤 했다. 아무리 심각한 상황에서도 나를 도와줄 사람이라는 믿음이 있었다.”
‘백-아베 비디오 신디사이저’와 같은 백남준과 슈야 아베의 공동 프로젝트들은 비디오 아트의 새로운 지평과 가능성을 열었다고 평가되고 있다.
이와 함께, 백남준아트센터는 1,2층 전시장 전체를 새로운 백남준 상설전 <무봉탑 : 백남준이 오래 사는 집>으로 새롭게 개편하였다. 무봉탑은 ‘바느질 자국이 없는 알탑’이며 진리를 중득한 선사들의 사리를 봉헌하는 탑으로써, 순수한 생명의 결정체를 의미한다. 백남준이 직접 ‘백남준이 오래 사는 집’이라 명명했던 백남준아트센터는 이 상설전을 통하여 백남준 정신이 오래 사는 곳으로서의 미션을 되새기고자 한다. 백남준 후기 작품 중 하나인 대규모 레이저 작품 ‘삼원소’가 공개되는 등 예술상을 기념하여 백남준의 주요 작품들이 새롭게 개편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