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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JP 썸머 페스티벌 스물하나의 방
기간/ 2011.07.20(수) 10:00 ~ 2011.09.13(화) 17:00
장소/ 백남준아트센터 2층 전시장

백남준의 79번째 생일에 맞추어 시작하는 <njp 썸머 페스티벌 – 스물 하나의 방>은 백남준이1961년에 작성한 스코어<20개의 방을 위한 교향곡>에서 영감을 받아 기획된 여름축제로 아트센터2층과 야외 공간 등에서 전시와 공연, 퍼블릭 프로그램 등 총20개의 작품과 프로그램이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다.

전시내용
스물 하나의 방

<20개의 방을 위한 교향곡>에서 백남준은 관객의 자발적 행동을 끌어내기 위해 예술가 자신의 연주를 포기하고 놀이의 환경을 구성하면서 음악을 전시하고자 했고 실제 자신의 첫 번째 개인전 <<음악의 전시-전자텔레비젼>>(1963)에서 <20개의 방을 위한 교향곡>의 일부를 구현하였다. 백남준은 (예술가가) 연주하지 않음으로써, (관객이) 연주되는 상황을 만들거나, (관객)이 연주함으로써 (예술가의)공격받는 상황을 스코어로 제시하고 새로운 예술의 시작을 알리는 “관객의 자유로운 출입”을 지지하였다.
이번 페스티벌을 구성하는20개의 방은 바로 이 관객의 자유로운<출입>을 염두에 두고 기획되었으며, 관객의<출입>이 계속되면서 덧붙여지고 쌓이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탄생하는 변화의 순간을 보여주고자 하였다.

스코어

<스물 하나의 방>은 페스티벌을 구성하는 각각의 독립된 프로그램과 작품을 의미하기도 하고 관람객의 참여를 통해 완성되는 페스티벌의 총체적 스코어(악보)이기도 하다. 퍼포먼스와 전시, 교육과 워크샵이 동시다발적으로 펼쳐지는 8주간의 페스티벌의 외연을 완성시키는 것은 20개의 방을 <출입>하며 가로지르는 관객과 20개의 방을 연결시키는 스코어이다.
참여 작가들이 제시한 스코어는 하나의 시처럼 혹은 인생의 화두처럼, 혹은 관람의 매뉴얼처럼 사용될 것이며, 그 용도는 관객의 선택에 맡겨지게 된다. 관람객은8주의 행사 기간 동안20개의 방(작품)을 옮겨 다니며 장르를 넘나들고 공간을 가로지르며 백남준의 스코어대로 ‘맹목적이지 않은’ 참여의 공간(21번째 방)을 완성시킨다.
백남준은 말한다. “지혜로운 자는 지혜로운 곡을 연주하고 어리석은 자는 어리석은 곡을 연주한다.” 고.

작가 및 작품
1.아지첸 <키프레임>

1.아지첸 <키프레임>

타이페이를 기반으로 활동해온 작가 아지, 첸은 상상의 이미지인 공상과학 만화의 캐릭터를 소재로 한<키프레임>, <펑션 칼라> 등의 작품을 제작해왔다. 작가는 만화 캐릭터의 상상적 이미지와 캐릭터에서 추출한 색으로 구성된 도형을 함께 배치함으로써, 관객들의 기억 속에 남겨진 만화의 이미지들을 불러온다. 그는 상징과 추상의 관계를 매개함으로써, 관객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2.함양아 <보이지 않는 옷>

2.함양아 <보이지 않는 옷>

미디어아티스트 함양아는 인간관계에서 드러나는 다양한 감정과 환상, 미스터리를 다루는 비디오 작업을 해왔으며, 최근의 작품<형용사적 삶과 넌센스 팩토리>(2010)를 통해 삶의 부조리와 불가해한 지점들을 집중적으로 보여주었다. SF 영화의 형식을 차용하고 있는<보이지 않는 옷>은 학자와 패션디자이너의 대화로 구성된14분 싱글채널 비디오로 보이지 않는 옷에 대한 두 사람의 대화를 통해 타자의 시선에 의해 형성되는 자아와 그 자아를 인식하는 주체에 대한 이야기이다. 작품은 은유와 풍자가 가득하며, 이를 통해 인간의 욕망을 파생시키는 현대사회의 부조리를 드러낸다.

3.버블리피쉬 <무리>

3.버블리피쉬 <무리>

Bubblyfish 라는 이름으로 뉴욕에서 활동하고 있는 사운드 아티스트 김혜영은 버클리 음대에서 피아노를 전공하고 디자인 뉴스쿨에서 디자인과 테크놀로지로 석사를 받았다. 그녀는 8-bit 엔진을 활용한 VJing에서부터 스마트폰을 활용한 인터랙티브 사운드아트에 이르기까지 실험적이고 창의적인 작업을 해오고 있다. 백남준아트센터에 소개될 작품는 스마트폰이나 SMS 이용자가 작성한 텍스트가 프로그래밍을 거쳐, 사운드와 비주얼로 바뀌는 인터랙티브 영상 작업으로, 플럭서스적인 즉각성과 동시성, 그리고 매개자로서의 예술가의 역할이 반영된 작품이다.

4.포르스 앤 라오 <피그미들>

4.포르스 앤 라오 <피그미들>

폴스& 라오는 인도 출신의 아파르나 라오(Aparna Rao)와 네델란드 출생의 소렌 포르스(Søren Pors)로 구성된 팀으로 이탈리아의 이브레아 인터랙션디자인스쿨(Interaction Design Institute Ivrea)에서 수학하고 함께 활동하고 있다. 작품<피그미들>은 판넬 뒤에 장착된 피그미들이 공간의 소음과 관객의 소리에 반응하는 작품으로, 피그미들의 성격에 따라 큰소리와 작은 소리에 다르게 반응한다. 피그미들의 행동은 주변 환경에 따라 반응하지만 점차 그들의 행동반경이 파악되면서 역으로 관객들의 행동을 제한시킨다.

5.장윤성 <카메라테스트 5>

5.장윤성 <카메라테스트 5>

장윤성의<카메라 테스트5>는5개의 화면에서 과열된 전구가 폭발하는 장면이 카메라의 셔터속도처럼 순차적으로 보여지는 영상으로 영화의 한 장면에서 녹취한 사운드가 함께 들린다. 관계없는 사운드와 영상이 한 공간에서 조우하면서 만들어내는 불편함과 낯선 분위기는 관객들로 하여금, 소리와 영상 이미지의 관계에 대해 자문하게 만든다.

6.Vj비주얼룹 <프로토픽셀 하드케이드>

6.Vj비주얼룹 <프로토픽셀 하드케이드>

Vj비주얼룹은 이탈리아 출신의 미디어 아티스트로 ’90년대 초반까지는 주로 전자음악을 다루면서 그래픽 예술의 영역에 걸쳐있었지만, 최근에 VJing의 영역에 심취하면서 새로운 비디오-퍼포밍 프로젝트를 추진해오고 있다. 이번에 소개되는 프로토픽셀 하드케이드는 1980년대 게임엔진을 활용한 프로그래밍을 통해 새로운 영상과 사운드를 관객들이 직접 만들 수 있도록 제작된 작품이다. 관객들은 간단한 동작만으로도 화려하고 아름다운 이미지와 사운드의 창조에 동참하게 된다.

7.이화진+박미옥 <이미지, 인스터러먼트>

7.이화진+박미옥 <이미지, 인스터러먼트>

이화진, 박미옥의 작품<이미지, 인스트러먼트>의 악기는 연주하면 소리가 아닌 이미지가 나오는 악기이다. 음파가 귀를 자극할 때 우리는 소리를 들을 뿐만 아니라 시각적으로 인지할 수 있는데 작가는 이와 같은 공감각을 응용하여 들리지 않는 소리와 리듬을 보여주고자 한다. 들리지 않아도 흥겹고 새롭게 리듬을 즐기는 것이 이 작품의 특징이다.

8.고창선 <불협화음을 위한 5인의 앙상블>

8.고창선 <불협화음을 위한 5인의 앙상블>

과학기술의발전에 따라 발생하는 잉여의 자리들을 탐문해온 고창선은 현대 사회의 부조리한 상황과 시스템에 대한 질문을 던져왔다. 이번 전시에 작가는 백남준의<다다익선>을 연상시키는 소리 탑을 제작하였다. 관객의 참여로 인해 생산되는 사운드는 한편으로는 소음처럼 들리기도 하지만, 어느 순간, 멋진 합주의 상황들이 만들어진다. 작가는 노이즈를 만들어내는 관객의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현대사회의 풍경을 연출하고자 하였다.

9.김승영 <소리벽>

9.김승영 <소리벽>

기억과 소통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작업해 온 작가 김승영은 이번 전시에500개의 버려진 스피커로 구축되는 작품<벽>을 출품한다. 10여 년간 버려진 스피커를 수집해온 작가는 소리를 매개하는 스피커를 쌓아 하나의 길을 만든다. 관객은 신발을 벗고 들어가500개의 스피커에서 나오는 일상의 소리를 감상한다.

10.리치오와키 <스킨슬라이드>

10.리치오와키 <스킨슬라이드>

Tohoku University of Art and Design에서Design engineering faculty를 공부한 리치 오와키의 작품는 댄서의 움직임, 발걸음 소리 등이 담겨 있는 3개의 영상이 바닥에 투사되고 관객이 스크린을 위를 걷도록 구성되어 있다. 왜곡된 신체의 이미지는 언뜻 보면 프란시스 베이컨의 인물연작을 떠올리게 하는데, 실제 이 작품은 전쟁으로 희생된 인간의 신체이미지에서 모티브를 얻은 것으로 관객들은 이 방을 통과하는 것으로 작가가 기획한 ‘제의’에 동참하게 된다.

11.우지노 <로테이터스>

 

11.우지노 <로테이터스>

우지노의 <로테이터>는 로큰롤 테크놀로지를 활용한 인체 크기의 드럼이다. 일종의 사운드조각/퍼포먼스 프로젝트로도 볼 수 있는 이 작품은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중고용품, 가령 낡은 디제이 턴테이블이나 전기기타, 블렌더, 헤어드라이어, 전동공구, 목 가구, 자동차 등을 조합하여 만든다. 작가는 세계각국을 돌아다니면서 각지에서 수집한 중고품들로<로테이터>를 조립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고, 그런 의미에서 이것은 전지구적 단일문화 속에서 진행되는 일종의 비교문화 프로젝트이다. 이 작업의 기원은 호황을 누리던 일본경제가1989년 돌연 침체의 늪에 빠지기 이전까지 작가가 자라난 배경이었던 대량소비문화와 일회용품문화에 있다. 작가 안에는 그 시절에 체득된 천박하고 가벼운 낙관주의 그리고 소비와 낭비에 대해 지금 그가 품는 수치심이 나란히 공존하며, 이 불편한 동거가 작업을 이끄는 원동력이다.

12.김월식 <성인을 위한 유치원>

12.김월식 <성인을 위한 유치원>

<성인을 위한 유치원>은 백남준의 1963년 개인전 포스터에 등장하는 문구 “Kindergarten der Alten”에 대한 작가 김월식의 해석이 담긴 퍼포먼스이다. 페스티벌 기간 중 작가가 작성한 작품의 해설서를 토대로 도슨트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그의 퍼포먼스는 현대예술을 대하는 관람객의 태도, 예술을 매개하는 미술관의 문화에 대한 비판적 성찰을 시도하는 것으로, <매개자로서의 작가>라는 자신의 예술관을 관철시키며, <관람자, 예술가, 미술관>의 관계를 드러내고, 개입한다.

13.양아치 <영화, 라운드, 스무우스, 진실로 애리스토크래틱이다>

13.양아치 <영화, 라운드, 스무우스, 진실로 애리스토크래틱이다>

미디어 아티스트 양아치의 작품<영화, 라운드, 스무우스, 진실로 애리스토크래틱이다>는 백남준아트센터라는 특정한 공간과 상황을 가상현실로 탈바꿈시켜 관람객에게 스크린이 아닌 실제를 영화화하여 제공한다. 관객은 입장과 동시에 오디오 가이드를 통해 백남준아트센터 내에 구성된 영화의 장면들을 안내 받으며<영화> 속으로 들어가게 된다. 작가는 묻는다. 가상 현실과 실재는 과연 구분될 수 있는가. 우리가 보는 것이 과연 실재하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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